태환지폐1 11. 화폐의 역사 화폐라는 말에서 바로 지폐나 주화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인류 역사에서 이것들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주화의 경우에도 고작 몇천 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을 뿐이며, 지폐는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처음에 교환의 매개물로 시용하기 시작한 것은 쌀, 밀, 베, 소금, 가축 등의 상품이었다. 이를 상품화폐(commodity money)라고 부르는데, 이들을 화폐로 시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뒤따랐다. 경제생활의 진화와 더불어 쌀이나 베 같은 상품화폐를 대신해 등장한 것이 바로 금, 은, 구리 등의 금속화폐다. 무게로 달아 쓸 수 있는 금속은 다른 물건보다 화폐로 기능하기에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 2022. 6. 17. 이전 1 다음